지난 7월 다음학교의 유일한 졸업생이었던 정광성 학생과 김나희 학부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. 처음 학교에 왔을 때는 극도로 내성적이라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던 작고 마른 아이였는데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학교에서 경험하고 성장해 단단해진 이야기, 확고해진 꿈과 목표를 향해 가는 기대를 담았습니다.
상처투성이인 아이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 엄마의 소원
[광성] 저는 정광성이고 21살이고 다음학교 온 지는 6년 째가 됐고 이제는 졸업해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된 상태입니다.
[나희] 너무 기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이렇게 멋진 아들을 둔 김나희라고 합니다.
오늘 유일한 졸업생과 학부모인데 소감이 어떤지?
[광성] 아직 실감이 잘 안 나긴 하는데 만감이 교차하면서 아쉽기도 해요. 이제 이곳을 떠나서 잘할 수 있을지 싶기도 하지만 또 다른 스텝으로 도약하는 거니까 기쁘기도 합니다.
[나희] 다음학교에 처음 왔을 때부터 쭉 돌이켜보니까 오늘 같은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어요. 처음 왔을 때는 아이가 굉장히 눌려있던 상태였어요. 자신감도 잃고 억압되어 있던 상태로 이 학교에 들어왔을 때는 그런 14살밖에 안 된 아들을 맡기고 (생업을 위해) 다른 지역으로 내려갈 때 그 심정이 그야말로 마음이 복잡했죠. 공부보다 상처투성이인 아이의 마음을 학교가 어떻게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였어요. 아이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고 상처가 치유되고 그런 것을 제일 기대했던 것 같아요. 공부에 대해서는 이렇게 키워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고, 마음에 그늘이 없이 그렇게 성장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. 어느 집 가정에나 깊이 들여다 보면 심적인 어려움을 겪지만, 북한에서 아들이 걸어온 길은 정말 험난한 길이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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